대한민국 골프의 자존심 김효주(30)가 또 해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는 집중력과 침착함으로 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약 28억 원) 규모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생일처럼 행복한 하루”… 김효주, 우승 소감 전해
김효주는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스위스의 키아라 탐부를리니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소감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또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팬들과 함께해 더 행복했고, 마치 제 생일 같았어요.”
최근 LPGA 포드 챔피언십 우승,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만의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증명해냈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김효주다운’ 클러치 집중력
대회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김효주는 키아라 탐부를리니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후반에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으며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경기 중 캐디에게 “긴장했냐”는 말을 들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본 김효주는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전했다.
“쫓기는 마음은 없었지만 여유롭지도 않았어요.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고, 감을 찾으려 애썼어요.”
이처럼 위기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잡는 강한 멘탈이 바로 김효주 우승의 비결이다.
전 축구대표 심서연 매니저, 든든한 동행
올해부터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 심서연(36)이 김효주의 매니저로 함께하며,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효주는 “서연 언니는 골프는 모르지만, 운동을 오래 한 선배로서 감정 조절에 많은 조언을 해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혼자 다니면 힘들고 심심했는데, 언니가 맛있는 밥도 해주고 즐겁게 해줘서 투어가 훨씬 재밌어졌어요.”
내년 3연패 향한 각오… “그때 다시 증명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김효주는 내년 3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이맘때 제 안에서 다시 자신감이 끌어오르면, 우승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는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비 오는 날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어요. 다음 대회에서도 꼭 찾아주세요!”
김효주 아람코 챔피언십 단독 선두! 2년 연속 우승 도전… 박성현도 부활 조짐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 김효주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10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김효주는 2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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