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4차전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경기였습니다.
무너진 건 단지 경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철옹성 같던 KT의 5할 승률도, 믿고 맡긴 107억 에이스 고영표의 자존심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고영표, 에이스의 그림자 속 93구의 고통
이날 선발로 등판한 고영표는 4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8실점(6자책)의 최악투를 기록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완봉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점대를 유지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1회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병살타로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2회에는 2사 후 집중력 저하가 드러났고, 만루에서 윤동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이후에도 연이어 나온 실책과 볼넷, 폭투가 경기 흐름을 무너뜨렸습니다.
5회, 동점 솔로포와 역전 허용… 결정적 장면
KT가 5-4로 앞선 5회초, 고영표는 고승민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합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의 실투는 치명적이었고, 그 이후 이어진 2루타와 적시타, 보크, 볼넷 등으로 인해 결국 8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민수마저 실점하며, 고영표의 실책성 장면이 그대로 점수로 연결되었습니다.
에이스의 부진, 연패로 이어지다
KT 위즈는 이날 패배로 2024년 8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4연패를 기록했습니다.
34일간 지켜온 5할 승률도 붕괴되며 시즌 18승 2무 19패가 됐습니다. 특히 4월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고영표가 5월 들어 두 경기에서 27피안타 13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기며 팀의 흐름을 무너뜨렸습니다.
고영표의 5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7.59. 시즌 초 2.22였던 ERA가 불과 두 경기 만에 3.10까지 치솟았습니다.
타선의 불꽃도 지켜내지 못한 마운드
KT는 이날 타선만큼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리틀 로하스’ 안현민은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민혁, 황재균, 장성우의 활약까지 이어졌지만,
고영표의 난조 앞에서 모두 빛을 잃었습니다.
안현민은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만 빠진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패배에 빛을 잃었고, 경기 후 웃을 수 없었습니다.
남은 과제: 에이스 재정비, 불펜 보강, 타선 유지
KT는 시즌 초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에이스의 흔들림과 함께 팀 전체 리듬이 깨진 모양새입니다.
고영표가 부진을 떨쳐내야 하고, 불펜 운영 역시 다시 안정감을 찾아야 합니다.
타선이 이날처럼 살아난다면, 마운드만 버텨준다면 반등의 기회는 분명히 있습니다.
결론: 믿음의 가격은 무거웠다
107억이라는 거액의 계약은 단지 금액 이상의 상징입니다.
팬들이, 팀이 고영표에게 기대했던 ‘에이스의 무게’를 다시 보여줘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지금은 추락했지만, 에이스란 결국 위기에서 팀을 구하는 존재입니다.
다음 등판, 고영표는 다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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