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태, 가입자 유심 정보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국가 안보 차원의 대응 필요

2025년 4월 말, 대한민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유심(USIM) 정보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보보안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 차원의 심각한 이슈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민관 합동 조사단이 발표한 1차, 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의 경과와 심각성을 분석해봅니다.

 

해킹은 2022년부터 시작…장기간 침투로 방대한 피해 가능성

조사 결과, 해커는 이미 2022년 6월 15일 SK텔레콤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3년에 걸친 장기 침투로 가입자 정보가 관리되는 핵심 서버들까지 차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중 홈가입자서버(HSS) 3대는 IMSI, 인증키 등 유심 정보 25종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2차 조사 결과로 18대 서버가 추가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총 23대 서버가 해커의 공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시 저장 서버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현실화

특히,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개인정보가 임시로 저장되던 2대 서버도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해당 서버는 통합고객인증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었으며, 이 안에는 고객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핵심 개인정보가 임시 저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록 정확한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되어야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확실히 가시화된 상황입니다.

 

IMEI 유출 가능성…휴대폰 복제와 금융 범죄 악용 우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의 유출입니다. 조사단은 1차 조사에서 IMEI 저장 서버 38대가 감염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정밀 분석에서 IMEI가 임시 저장된 서버 2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었고, 해당 서버에는 약 29만2천여 건의 IMEI 정보가 저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휴대폰 복제, 이상 금융거래, 사기 등에 악용될 수 있어 심각한 보안 위협입니다.

 

로그 남지 않은 1년 반 기간…데이터 유출 여부 불확실

조사단은 로그가 남아있는 2023년 12월 3일부터 2024년 3월 24일 사이에는 유출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로그가 남지 않은 2022년 6월 15일부터 2023년 12월 2일 사이의 데이터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유심 정보뿐 아니라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유심 재설정 도입…사후 조치로 피해 방지 나서

SK텔레콤은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도입해 실물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를 변경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가능한 가장 빠른 방식의 대응이지만, 이미 유출된 정보에 대한 실질적인 복구는 어렵다는 점에서 사후 대응책 이상의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피해 규모 2,695만 건…전체 가입자 수에 맞먹는 수준

현재까지 조사된 유심 정보 유출 규모는 9.82GB, 2,695만 건에 달합니다. 이는 SKT 가입자와 알뜰폰 이용자 전체 규모와 유사한 수치로, 전 국민 규모의 피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킹 수법도 기존 악성코드 12종에 더해 웹셀(WebShell) 등 신종 수법을 포함한 총 25종의 악성코드가 발견되어 보안업계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대응 필요

이번 사건은 개별 기업의 보안 실패 수준을 넘어,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밀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국가 안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현재 국가정보원과 관계 부처가 통신사, 공공기관, 지자체까지 포함한 전방위 점검에 나선 상황이며, 통신사와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한 보안 점검 태스크포스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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