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11회 시청 리뷰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이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12일 방송된 〈여왕의 집〉에서는 함은정(재인 역)이 박윤재(기찬 역)의 교묘한 말에 또 한 번 마음을 빼앗기며, 이상숙(자영 역)의 간절한 조언을 흘려버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극 중 가장 충격적인 전개는 바로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자영의 진심 어린 충고를 재인이 외면한 장면이었습니다.
자영은 눈물로 호소했지만, 재인은 끝내 믿지 못했습니다.

 

“이혼해. 껌 값이라도 주고 떼어내” – 감옥에서 외친 자영의 경고

철창 너머 자영은 딸 재인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외칩니다.

“더는 미룰 수 없어. 그놈이 왜 날 여기까지 몰아넣었는데?”

자영은 기찬의 치밀한 계략과 승우(재인의 이복동생)의 출생 비밀, 그리고 규철(YL그룹 회장)의 후계 구도까지 모두 드러내며 재인에게 눈을 뜨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재인은 “엄마 혼자 망상에 빠졌어요”라며 여전히 기찬의 편을 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승우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자영의 무거운 진심

자영의 대사는 이번 회차에서 가장 무거운 울림을 남겼습니다.

“태어난 게 잘못이지. 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게 승우고 네 아빠야.”

그녀는 승우를 향한 혐오와 원망, 그리고 30년 가까이 연기를 하며 가족을 속여온 자책감을 동시에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이날 함은정과 이상숙의 대면 장면은 모녀 갈등의 정점을 찍은 명장면으로 손꼽힐 만합니다.

 

박윤재의 이중적인 미소… “이젠 당신과 은호만 생각할 거야”

자영이 감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이, 기찬은 또다시 재인을 감언이설로 속입니다.

“장모님 얘긴 한 귀로 듣고 흘려. 나만 믿고 내 말만 들어.”

기찬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재인을 회유하며, 결국 그녀를 완전히 자기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시청자들은 그의 교활한 모습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재인의 현실 부정적인 태도에도 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엔딩 반전: “당신의 동생을 살해한 살인자와 그 딸입니다”

방송 말미, 도윤(서준영)의 휴대폰으로 충격적인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당신의 동생을 살해한 살인자와 그 딸입니다.”

함께 첨부된 자영과 재인의 사진은 모든 갈등이 도윤과의 충돌로 이어질 것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메시지는 앞으로의 전개에 중심축이 될 복수극의 본격 시작을 예고합니다.

 

결론: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 앞에서 정의는 무력하다

이번 ‘여왕의 집’은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게 하는 회차였습니다.
함은정은 박윤재의 말에, 이상숙은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상황 속에서 각자 고립된 채 자신만의 진실을 안고 싸워야만 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기찬의 실체가 언제 드러날지, 그리고 자영이 전한 YL그룹 후계 구도가 어떻게 뒤집힐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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